AI 블로그 글쓰기, 프롬프트에 먼저 넣을 3가지

AI한테 블로그 글을 시키면 5초 만에 뭔가 나옵니다. 그런데 그 글을 읽어보면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. 문장은 다 멀쩡한데 저장해두고 싶은 마음은 안 생깁니다.

AI 블로그 글쓰기가 막히는 자리는 대부분 AI 성능이 아니라 시키기 전 단계입니다. 프롬프트에 들어갔어야 할 정보 하나가 빠져 있으면, 아무리 좋은 모델을 써도 그 빈칸을 인터넷에 널린 문장으로 메웁니다.

이 글은 네 단계로 정리했습니다. 미리 줄 것 정하기 → 프롬프트에 넣기 → 받은 초안에서 고칠 곳 찾기 → 부분만 다시 시키기입니다. 중간에 그대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프롬프트 문장도 같이 넣었습니다.

AI 블로그 글쓰기가 막히는 이유

AI가 몰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안 알려줘서 막힙니다.

AI는 이 글을 누가 읽을지 모릅니다. 그 사람이 뭘 궁금해서 검색창을 열었는지도 모릅니다.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정보라서 볼 방법이 없습니다.

그래서 “다이어트에 대한 글 써줘” 같은 한 줄짜리 지시를 넣으면, 이미 인터넷에 널려 있는 가장 흔한 이야기를 섞어서 내놓습니다. 문법은 다 맞습니다. 그런데 누구를 위한 글인지가 빠져 있어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남 이야기처럼 지나갑니다.

이 문제는 AI가 더 좋아진다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. ==성능이 아무리 올라가도, 우리가 정보를 안 주면 AI는 그 빈칸을 채울 방법이 없습니다.==

초안이 밋밋한 건 AI 성능 문제가 아니라 프롬프트에 독자 정보가 빠졌다는 신호입니다.
Close-up of an AI-driven chat interface on a computer screen, showcasing modern AI technology.

프롬프트에 먼저 넣을 3가지

AI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정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.

  •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
  • 그 사람이 뭘 검색해서 들어왔는지
  • 다 읽고 나면 뭘 할 수 있어야 하는지

이 세 가지를 안 정하고 시작하면 뒤에서 아무리 고쳐도 한계가 있습니다. 몸통 문장을 다듬는 걸로는 방향이 안 바뀌기 때문입니다.

답을 뽑는 방법은 간단합니다. 스스로 질문 세 개를 던지면 됩니다. “이 글, 누가 읽을까?” “그 사람은 뭘 몰라서 검색창에 뭘 쳤을까?” “다 읽고 나면 뭘 할 수 있어야 할까?”

답을 문장으로 적어두고, 그걸 프롬프트 맨 앞에 붙입니다. 아래 틀을 그대로 복사해서 빈칸만 채우시면 됩니다.

[독자] 이 글은 ○○○이 읽습니다. 지금 이 사람은 ○○한 상황입니다. [검색어] 독자는 “○○○”을 검색하다가 이 글에 들어왔습니다. [도착점] 다 읽고 나면 독자는 ○○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. 위 세 가지에 맞춰서 블로그 글 초안을 써주세요.

세 줄을 붙였을 때와 주제만 던졌을 때는 첫 문단부터 결과가 갈립니다.

독자, 검색어, 도착점. 이 셋이 프롬프트의 뼈대입니다.

독자는 상황까지 적어야 합니다

독자를 안 알려주면 AI는 ‘모두를 위한 글’을 씁니다.

모두를 위한 글은 사실 아무도 위한 글이 아닙니다. “운동 루틴 짜는 법 써줘”라고만 하면 초보한테는 조금 어렵고 전문가한테는 조금 뻔한 글이 나옵니다. 누구를 향해 쓸지 정해주지 않았으니 가운데를 겨냥할 수밖에 없습니다.

독자를 정한다는 건 나이나 직업만 적는 게 아닙니다. 지금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까지 적어주는 겁니다.

잘못 → 운동 루틴 짜는 법 블로그 글 써줘

개선 → 이 글은 헬스장 등록만 하고 3주째 러닝머신만 타는 30대 직장인이 읽습니다. 이 사람이 운동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40분입니다. 기구 이름을 몰라도 따라 할 수 있게, 40분 안에 끝나는 루틴으로 써주세요.

아래쪽 프롬프트에는 독자의 상황과 시간 제약이 들어가 있습니다. 이 정보가 있으면 AI는 “무거운 걸 오래 들어야 한다” 같은 일반론 대신 40분짜리 순서를 짭니다. 기구 이름을 모른다는 조건이 붙어 있으니 용어 설명도 알아서 붙입니다.

나이·직업보다 지금 처한 상황이 결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.

검색어 한 줄이 첫 문단을 바꿉니다

AI 블로그 글쓰기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정보가 검색어입니다.

독자가 검색창에 친 말은 그 사람의 궁금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. 같은 주제라도 검색어가 다르면 원하는 답이 다릅니다.

“다이어트 식단”을 검색한 사람과 “다이어트 정체기 이유”를 검색한 사람을 놓고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. 앞사람은 오늘 뭘 먹을지 목록이 필요하고, 뒷사람은 왜 안 빠지는지 원인과 해결법이 필요합니다. 이 차이를 안 알려주면 둘 다 만족 못 시키는 애매한 글이 나옵니다.

프롬프트에 아래 두 줄만 넣어도 첫 문단이 달라집니다.

독자는 “○○○○”을(를) 검색하다가 이 글에 들어왔습니다. 이 검색어를 친 사람이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것에 먼저 답해주세요.

검색어를 안 넣으면 글이 주제 소개로 시작합니다. 넣으면 독자의 상황을 콕 집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. ==한 줄 차이인데 이탈률이 갈리는 자리가 바로 첫 문단입니다.==

검색어를 알려주면 AI가 도입부부터 답으로 시작합니다.

도착점을 문장으로 정해두기

목표를 안 정해주면 AI는 정보를 나열만 하고 끝냅니다.

정보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. 그 정보로 뭘 하라는 건지가 빠지는 겁니다. 이런 글은 다 읽고 나서 “그래서 나는 뭘 하면 되지?”라는 질문이 남습니다.

막으려면 이 글의 도착점을 프롬프트에 적어줘야 합니다. 다 읽은 독자가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미리 문장으로 정하는 겁니다.

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독자는 아래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. · 지금 자기 상황에서 뭘 먼저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·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목록으로 안다 · 실패하기 쉬운 부분을 미리 알고 피할 수 있다

도착점을 적어두면 AI가 글 중간중간 그 방향으로 정보를 배치합니다. 마지막 문단도 요약 대신 “이제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”로 자연스럽게 닫힙니다.

도착점 세 줄이면 정보 나열형 초안이 안내형으로 바뀝니다.

지침을 저장해두는 곳

같은 지침을 매번 붙여넣지 말고 도구에 저장해두면 됩니다.

세 가지 정보를 정했다면 매 대화마다 다시 칠 필요가 없습니다. 도구마다 지침을 저장하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. 아래는 각 서비스 공식 안내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.

도구 저장하는 곳 알아둘 점
챗GPT 설정 → 개인 맞춤 설정 → 사용자 맞춤 설정 무료·Go 1,500자, Plus·Pro 등 5,000자
클로드 프로젝트 만들고 프로젝트 지침에 입력 프로젝트 하나에 200K 창(약 500쪽 책 분량)
제미나이 왼쪽 Gem 탐색 → 새 Gem 무료 계정 개수 제한은 공식 안내에 없음

챗GPT는 두 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. 나에 대해 알려줄 것, 그리고 어떻게 답했으면 하는지입니다. 글자 제한이 무료 계정 기준 1,500자라서 독자·검색어·도착점 틀만 넣기에는 넉넉합니다.

클로드는 프로젝트 단위로 저장합니다. 지침만 넣는 게 아니라 내가 예전에 쓴 글을 자료로 올려둘 수 있어서, 말투를 맞추고 싶을 때 쓰기 좋습니다.

제미나이는 Gem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합니다. gemini.google.com에서 왼쪽 Gem 탐색을 누르고 새 Gem으로 들어가면 이름과 지침을 넣는 칸이 나옵니다. 무료 계정에서 몇 개까지 만들 수 있는지는 공식 안내에 숫자가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
한 번 저장해두면 다음 글부터는 주제만 던져도 됩니다.
A person points at graph on laptop, analyzing stock trends for investment insights.

받은 초안에서 고칠 3곳

초안을 받으면 손봐야 하는 자리는 첫 문단, 소제목, 마지막 문단입니다.

나머지 몸통은 다듬는 수준이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런데 이 세 곳은 거의 항상 걸립니다.

첫 문단은 “오늘은 ○○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” 같은 소개형으로 시작하는 버릇이 있습니다.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소개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.

소제목은 “○○란 무엇인가”, “○○의 장점” 같은 평범한 형태로 나옵니다. 이대로 두면 목차만 훑는 독자가 자기한테 필요한 내용인지 못 알아봅니다.

마지막 문단은 “지금까지 ○○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”로 요약만 하고 끝납니다. 읽고 난 뒤에 남는 게 없습니다.

고치는 순서입니다.

  • 1단계: 첫 문단을 통째로 지우고 독자의 상황이나 궁금증을 콕 집는 문장으로 바꿉니다.
  • 2단계: 소제목마다 “이것만 봐도 내용이 짐작되는지” 확인하고 구체적인 말로 바꿉니다.
  • 3단계: 마지막 문단에서 요약 문장을 지우고 지금 바로 뭘 하면 되는지 한 줄을 넣습니다.

세 곳만 손봐도 글 전체 인상이 달라집니다. 손이 많이 가는 곳이 정해져 있으니 시간도 많이 안 듭니다.

몸통은 믿어도 되지만 첫 문단·소제목·마지막 문단은 매번 봅니다.

부분만 다시 시키는 요청법

마음에 안 든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키면 좋아진 부분까지 같이 사라집니다.

전체를 다시 쓰게 하면 운 좋게 마음에 들었던 문장도 새 글에서는 없어집니다. 그래서 안 되는 곳만 짚어서 다시 시키는 쪽이 빠릅니다.

이때 중요한 건 어디를 어떻게 바꿀지를 정확히 말하는 겁니다.

잘못 → 이 글 다시 써줘, 별로야

개선 → 세 번째 소제목 아래 내용만 다시 써주세요. 나머지 문단은 그대로 두시고, 이 부분에만 ‘실패하기 쉬운 이유’ 사례를 하나 추가해주세요. 말투는 앞뒤와 똑같이 존댓말로 맞춰주세요.

아래 요청은 나머지를 그대로 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그래서 고친 자리만 바뀌고 나머지는 유지됩니다.

범위를 좁히는 표현을 몇 개 더 적어둡니다.

  • “첫 문단만 다시 써주세요, 나머지는 그대로 두시고요”
  • “이 소제목 아래에 표를 하나 추가해주세요”
  • “마지막 문단 말투가 딱딱합니다, 조금 더 편하게 바꿔주세요”

범위를 좁혀서 요청하면 왔다 갔다 하는 횟수 자체가 줄어듭니다.

통째로 다시 시키지 말고 안 되는 곳만 집어서 다시 시킵니다.

분량은 숫자로 못 박습니다

분량을 안 정해주면 짧게 나오거나 군더더기로 늘어납니다.

블로그 글은 너무 짧으면 검색에 잘 안 걸립니다. 독자도 저장해둘 이유를 못 느낍니다. 반대로 무작정 길기만 하면 알맹이 없는 문장으로 채워집니다.

“길게 써줘”는 도구마다 해석이 다릅니다. 숫자와 조건을 같이 줘야 기준이 생깁니다.

공백 포함 6,000자 이상으로 써주세요. 소제목은 8개에서 10개 사이로 나눠주세요. 소제목마다 왜 그런지, 어떻게 하는지, 뭐가 달라지는지를 다 넣어주세요.

이렇게 주면 소제목 개수부터 조정합니다. 분량이 모자라면 어느 소제목을 더 풀어써야 할지도 스스로 판단합니다.

처음에 안 주면 나중에 “더 길게 써줘”로 다시 시켜야 하는데, 그 과정에서 잘 나왔던 앞부분까지 흔들립니다. 처음부터 숫자를 주는 쪽이 안전합니다.

분량은 감으로 말하지 말고 자릿수로 적습니다.
A woman in a suit uses a red pen to edit a printed document on a green table with a laptop.

이럴 땐 이렇게

AI 블로그 글쓰기에서 막히는 지점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. 증상만 보면 프롬프트에서 뭐가 빠졌는지 거꾸로 알 수 있습니다.

  • 초안이 뻔한 말만 나열합니다 → 검색어가 빠진 겁니다. “독자는 ○○○을 검색하다 들어왔습니다”를 프롬프트 맨 앞에 넣으세요.
  • 소제목이 전부 “○○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” 형태입니다 → 원하는 소제목 모양을 예시로 두세 개 직접 적어서 같이 넣으세요.
  • 분량이 자꾸 짧게 나옵니다 → “공백 포함 몇 자 이상”을 숫자로 못 박으세요.
  • 마지막 문단이 요약만 하고 끝납니다 → “마지막 문단에는 요약 대신 지금 바로 할 일 한 가지를 넣어주세요”라고 따로 요청하세요.
  • 말투가 문단마다 다릅니다 → “글 전체를 존댓말로 통일해주세요”를 지침에 저장해두세요. 매번 말하지 않아도 적용됩니다.

증상 다섯 개가 전부 같은 원인에서 나옵니다. 프롬프트에 들어갔어야 할 정보 하나가 빠졌다는 신호입니다.

증상을 보면 어떤 정보가 빠졌는지 역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Q. 유료 요금제를 써야 결과가 좋아지나요? 지침을 저장하는 칸의 글자 제한은 차이가 있습니다. 챗GPT 기준으로 무료·Go는 1,500자, Plus·Pro 등은 5,000자입니다. 독자·검색어·도착점 세 줄만 넣는다면 무료 한도로도 넉넉합니다.

Q. 초안을 그대로 올려도 되나요? 첫 문단, 소제목, 마지막 문단은 손보시는 걸 권합니다. 이 세 곳이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가장 먼저 보는 자리입니다.

Q. 도구를 여러 개 쓰면 더 좋나요? 같은 지침을 여러 곳에 저장해두면 관리가 번거로워집니다. 하나를 정해서 지침을 쌓아두는 쪽이 결과가 안정적입니다.

Q. 말투를 내 글처럼 맞추려면요? 클로드처럼 자료를 올릴 수 있는 도구라면 예전에 쓴 글 몇 편을 프로젝트에 넣어두시면 됩니다. 지침 문장으로 “말투는 첨부한 글과 똑같이”라고 적어두면 됩니다.

정리하면 순서의 문제입니다

AI 블로그 글쓰기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순서를 지키는 일입니다. 독자가 누구인지, 뭘 검색해서 왔는지, 다 읽고 나면 뭘 할 수 있어야 하는지. 이 세 가지를 먼저 문장으로 적고 나서 시키면 처음 막히던 자리가 크게 줄어듭니다.

받은 초안은 그대로 쓰지 마시고 첫 문단, 소제목, 마지막 문단만 손보는 습관을 들이시면 됩니다. 품이 크게 늘지 않는데 글의 인상이 달라집니다.

마음에 안 드는 곳이 나오면 통째로 다시 시키지 마시고 그 부분만 집어서 요청하세요. 왔다 갔다 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시간이 남습니다.

다음에 AI한테 블로그 글을 시킬 일이 생기면, 주제를 던지기 전에 이 세 질문에 먼저 답해보세요. 여러분이라면 셋 중 어느 정보를 가장 자주 빠뜨리고 계셨을까요?